CJ제일제당, 고성장 中 사료시장 잡는다

산둥성·지린성에 신규공장 가동..매출 2500억 목표
  • 등록 2012-12-06 오전 9:02:12

    수정 2012-12-06 오전 9:02:1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제일제당이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사료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사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육류소비 증가에 따른 사료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사료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고성장을 보이며 세계 최대 잠재소비력을 갖고 있는 중국 사료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사료생산의 주요 곡물인 옥수수 주산지인 중국 산둥성 랴오청시와 지린성 창춘시에서 사료를 생산하는 신규공장을 본격 가동했다고 6일 밝혔다.

랴오청공장과 창춘공장은 CJ제일제당의 사료공장 중 최대 규모로, 각각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15만톤 이상의 사료(양돈·축우·양)를 생산하는 규모를 갖췄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2003년 청두 사료공장을 시작으로, 선양, 칭따오, 정저우, 난징, 톈진, 하얼빈, 창사에 이은 열 번째 사료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산둥성과 지린성은 중국 전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사료시장으로, 향후 CJ제일제당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내 사료사업 매출은 글로벌 사료사업 전체에서 약 20% 수준으로 아직은 크지 않지만, 매년 20% 이상 고성장 중이다.

지난해 1400억원에서 올해는 17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활동으로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종하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舊 사료사업부문) 부사장은 “중국 내 사료사업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며 CJ제일제당 글로벌 사료사업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사료사업 매출로만 1조원을 돌파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은 현재 국내 2개 지역(인천, 군산)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총 18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000억원이었고 이 중 글로벌 사업의 비중은 6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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