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말 이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집중 매도하고 나선 가운데 같은 기간 대차잔고도 증가했다. 하지만 9월이 되면서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기전자 업종 대차잔고 잔액은 7조3216억원으로 8월말 대비7% 증가하는데 그쳤다. 8월 한달 대차잔고 잔액 증가율은 12%를 웃돌았다.
주식대차는 차익ㆍ헤지 거래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통상 공매도에 활용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싼 가격에 사서 갚는 것을 말한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따라서 대차잔고가 증가한 8월 이후 전기전자 업종은 6%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 비중 증가가 두드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업종별 대차잔고 비중은 전기전자 업종 4.06%, 운수창고 2.93%, 운수장비 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차잔고 변동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삼성SDI(006400), LG전자(066570), 하이닉스(000660) 등 IT 종목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숏커버링(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 매수세까지 기대할 수 있어 IT관련주의 주가 상승도 점쳤다.
위 애널리스트는 "대차잔고 감소와 함께 주가 상승시 숏커버 매수가 유입된다면 주가 상승 탄력을 높이는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은 주가 흐름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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