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사장 "패러다임 변화 선도하자"

4月 CEO 메시지…"모바일 인터넷 연계 서비스로 전자산업 패러다임 변한다"
"지속적 혁신 제품 출시·SW 강화·품질 관리로 시장 지배력 강화"
  • 등록 2010-04-01 오전 8:46:10

    수정 2010-04-01 오전 8:46:10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전자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최 사장은 1일 사내 방송을 통해 "최근 전자산업의 경쟁 패러다임이 가격·성능·디자인 차원을 넘어 모바일 인터넷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바뀌고 있다"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자"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두 가지 과제를 임직원에게 제시했다.

첫 번째는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 최 사장은 "양 위주의 점유율 확대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의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할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신기술과 친환경 콘셉트로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한 LED TV를 들었다.

이어 "시장의 좋은 정보와 아이디어가 상품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각 부서 간에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원가 상승이나 기술적 어려움을 이유로 소비자의 요구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과제는 소프트웨어 강화다. 최 사장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공용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전 부문에 라인업을 갖춘 삼성전자의 장점을 살려 휴대전화, TV, PC 등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일관된 UI(User Interface)를 통해 편리하게 콘텐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마지막 과제로 품질을 들었다.

그는 "높아진 브랜드 위상에 걸맞은 품질을 확보하고 불량에 대한 근원적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면 설계 단계에서 부품에 대한 철저한 PL(Product Liability) 검증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개발·구매·제조·마케팅·판매 등 전 부문에서 작은 문제라도 철저히 확인하고 공유해 지속적인 예방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사장은 "이와 같은 노력이 모여 창조적 혁신이 체질화될 때 삼성전자의 `비전 2020`이 조속히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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