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주식·채권 비중 늘려라"

내년 코스피지수 907~1338선
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 낮아
  • 등록 2008-11-27 오전 8:57:29

    수정 2008-11-27 오전 8:58:14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최저 907선에서 최고 1338선으로 예상했다. 또 이번 금융위기는 발생원인 측면에서 대공황과 달라 회복과정이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우리투자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9년 주식시장 전망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에 도달 가능한 지수 전망치를 추출해 본 결과 하단은 IMF 수준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가정해도 907선, 상단은 카드사태 당시 최고치에서 형성된 리스크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1338선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금융위기가 경기하강을 이끌고 경기하강이 다시 금융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금융위기와 실물충격이 한꺼번에 반영되고 이후 회복과정도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수요유발형 충격은 그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지만, 전이과정과 소화과정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L자형 패턴으로 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내년 전 세계 경제가 동반 부진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들이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중국 경제는 두 자릿수 성장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역시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악화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한계소비성향 증가율이 마이너스 권역에 진입하면서 경기순환 사이클상 1~2분기 내 저점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변동성 확대 때마다 주식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정종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1930년대 대공황 같은 장기침체국면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지금은 현금 등 보수적 자산으로 자금을 환수할 때가 아닌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때"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경기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저평가된 PSR(주가매출액비율) 종목과 이익변동성 계수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대한항공(003490)동아제약(000640), 삼성전자(00593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화재(000810), 신세계(004170), 영원무역(009970), 제일기획(030000),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차(005380), CJ제일제당(097950), KT(030200), LG(003550), LG전자(066570), POSCO(00549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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