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ISC(095340)에 대해 데이터센터 주도의 성장이 이어지고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는 점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7만 4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 1400원이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 중심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구체적 주주환원책이 공유될 시엔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표=메리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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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ISC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 늘어난 49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금융상품,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으로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45% 웃돌았다.
영업이익 증가는 AI 제품의 출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AI 반도체 매출 비중이 31%까지 확대됐다”며 “생성형 AI로의 소켓 매출액이 탄탄한 수요 환경 속 성장을 지속했고, On-Device AI로의 매출액도 AI PC 출시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올 2분기 기준 On-Device AI 매출액의 70%는 PC에서 발생했고, PC·서버향 메모리 소켓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 속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전 분기에 이어 8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 주도의 성장이 이어지리라고 내다봤다. 고객사의 AI GPU 생산 확대가 소켓 출하 증가로 이어지리란 예상이다. 빅테크들의 투자 계획도 탄탄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모바일은 올 3분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길었던 메모리 소켓 재고 조정은 3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글라스 기판 소켓 등 신제품의 4분기 중 품질 인증 완료는 긍정적 실적 기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ISC가 총주주수익률(TSR)에 입각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은 4분기 중 발표될 전망이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모두 검토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