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데이터 주도 성장 지속…주주환원책도 긍정적-메리츠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 7000원으로 ‘상향’
  • 등록 2024-08-02 오전 8:14:03

    수정 2024-08-02 오전 8:14:0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ISC(095340)에 대해 데이터센터 주도의 성장이 이어지고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는 점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7만 4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 1400원이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 중심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구체적 주주환원책이 공유될 시엔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메리츠증권)
앞서 ISC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 늘어난 49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금융상품,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으로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45% 웃돌았다.

영업이익 증가는 AI 제품의 출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AI 반도체 매출 비중이 31%까지 확대됐다”며 “생성형 AI로의 소켓 매출액이 탄탄한 수요 환경 속 성장을 지속했고, On-Device AI로의 매출액도 AI PC 출시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올 2분기 기준 On-Device AI 매출액의 70%는 PC에서 발생했고, PC·서버향 메모리 소켓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 속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전 분기에 이어 8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 주도의 성장이 이어지리라고 내다봤다. 고객사의 AI GPU 생산 확대가 소켓 출하 증가로 이어지리란 예상이다. 빅테크들의 투자 계획도 탄탄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모바일은 올 3분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길었던 메모리 소켓 재고 조정은 3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글라스 기판 소켓 등 신제품의 4분기 중 품질 인증 완료는 긍정적 실적 기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ISC가 총주주수익률(TSR)에 입각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은 4분기 중 발표될 전망이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모두 검토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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