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 구속…이근 "진실은 언제나 승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
  • 등록 2024-07-27 오전 10:10:46

    수정 2024-07-27 오전 10:10:4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가 구속된 가운데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가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YTN뉴스 캡처)
지난 26일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갈, 협박,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철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밝혔다.

이날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참관하기 위해 수원지법을 찾은 이 전 대위는 기자들에게 “구제역이랑 오랫동안 싸워왔다. 가짜사나이부터 4년 동안 저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를 계속해서 제가 지금 7번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재판 선고일이 18일이었는데 쯔양 사건이랑 병합되면서 9월로 미뤄졌다고 하더라”며 “좋은 소식이고 오늘 구속될 것 같아서 그거 보러왔다”고 전했다.

이후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구제역 감방에 들어갔다. 인간쓰레기 한 명씩 제거되니까 기분이 좋다. 다음 표적은 김세의와 크로크다일이다. 진실은 언제나 승리합니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A씨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것을 빌미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등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40억 원 상당을 갈취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등을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18일 구제역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고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소환해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구제역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쯔양을 공갈·협박한 적이 없다. 쯔양 측에서 (폭로를 막아 달라고) 먼저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구제역은 피의자심문에서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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