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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5.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4원)보다 1.20원 가량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1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1270원대에서 상승 출발한 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에 연동해 새로운 연고점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고가 1276.60원, 종가 1274원을 기록하며 고가와 종가 기준 모두 연고점 경신을 이어갔다.
중국 위안화 역시 큰 폭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67% 급등한 6.76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경기지표 둔화로 나타난 영향이 이어졌다. 전날 발표된 4월 중국의 수출은 1년 전보다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14.7%와 비교해 대폭 둔화된 것일 뿐 아니라,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행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80억원 팔면서 지수도 각각 1.27%, 2.64%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2610선으로 내려 연저점을 찍었다. 코스닥 지수도 사흘 연속 내리면서 860선으로 떨어졌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까지 뚫고 올라간다면 시장참가자들의 극단적인 달러 강세 배팅 쏠림(오버슈팅)을 막을 수 없다는 외환당국의 경계감도 크게 작용하면서 1270원대에서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상단에서 대기하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더해진다면 달러화 매수(롱) 심리를 막는 재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