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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엔 최근 가장 ‘핫’한 신상품인 ‘갤럭시노트(갤노트)20’, 그중에서도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성능보단 디자인에 대한 겁니다.
언젠가부터 스마트폰 카메라의 디자인은 각 제품을 차별화시켜주는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사양 중에서 카메라의 성능이 중요시되면서 카메라는 더이상 숨어 있기 힘들만큼 커졌습니다. 존재감을 드러낸 카메라를 어떻게 ‘예쁘게’ 포장할 것인지는 제조사들의 숙제가 됐지요.
갤노트20 울트라 모델 역시 공개 전부터 ‘신호등 카메라’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고, 카메라 모듈의 돌출 정도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카메라는 제품을 봤을 때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이었는데요. 갤노트20 울트라의 카메라에 대한 오해 혹은 진실에 대해 한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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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같이 일반 모델과 상위 모델 두 종류로 나왔습니다. 이 중에서도 상위 모델의 후면 카메라가 상당히 두드러집니다. 성능도 일반 모델보다 좋지만, 카메라 모듈도 훨씬 크고 각각의 카메라가 상당히 강조됐기 때문입니다.
갤노트20 울트라 카메라의 경우 갤노트10보다는 ‘갤럭시S20 울트라’와 비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요. 우선 카메라의 성능이 비슷하고, 삼성전자가 2020년형 모델부터 기기 후면에서 돌출된 직사각형 모양의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1부터 적용해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인덕션’(주방 가열기구) 카메라의 삼성버전이지요.
갤노트20 울트라를 처음 봤을 때는 몇 개월 전에 잠깐 봤던 갤S20 울트라보다 카메라 모듈이 크다고 느껴졌습니다. 제품을 본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두 모델을 비교해보니 튀어나온 정도는 거의 같았고, 크기는 오히려 갤노트20 울트라의 카메라가 작습니다. 물론, 갤S20 울트라도 눕혀 놓으면 경사가 생긴다는 둥 ‘카툭튀’(‘카메라가 튀어나왔다’의 줄임말)가 너무 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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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의 카메라가 더 커 보였던 이유는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두 제품의 기기 두께 차이 △모듈의 단차 여부 △개별 카메라의 디자인 차이인데요.
우선 기기 두께가 얇아졌습니다. 갤S20 울트라는 8.8mm이지만 갤노트20 울트라는 8.1mm입니다, 같은 두께의 카메라 모듈이라면 갤노트20 울트라에서 더 튀어나와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또 카메라 모듈에 단차가 있는 갤S20 울트라에 비해 단차 없이 솟은 갤노트20 울트라의 모듈이 조금 더 두드러져 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요인은 카메라 렌즈 하나하나가 훨씬 커진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측이 직접 설명을 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은 질문이 많았던 것인지 공식 채널인 ‘삼성전자 뉴스룸’에 디자이너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노트의 경우 고성능 카메라를 감추기 보단 드러내려 했다는 겁니다.
그대로 말을 옮겨 보자면 “노트 다운 고성능 카메라 표현은 감추기 보단 성능 자체를 디자인적인 요소로 승하시키고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각각의 카메라를 돋보이도록 금속 가공을 더했고 이를 통해 과감하고 강한 느낌을 주려 했다고 합니다.
돌출된 느낌의 카메라 모듈이나 내부에 있는 카메라 렌즈가 훤히 보일 듯한 디자인 모두 의도했다는 설명입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당초 삼성측에서 의도한 느낌은 충분히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처음엔 조롱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찬사로 바뀌었던 아이폰11의 인덕션 카메라처럼 갤노트20 울트라의 과감한 시도도 결국은 소비자가 판단할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