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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 빅3는 연간 수주목표 총 301억7000만달러 중 10.1%에 불과한 30억39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이 연간 수주목표치를 108억달러에서 62억달러로 40% 넘게 낮췄음에도 수주 중간성적표는 바닥을 쳤다.
세부적으로 올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은 총 186억7000만달러가 목표다. 이어 대우조선 62억달러, 삼성중공업 53억달러다. 빅3 모두 조선 분야에서만 수주에 성공했고 해양플랜트 사업은 따내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를 막론하고 올해 수주실적이 아직 없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월말까지 20억59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이는 연간 목표의 11.0%에 불과한 것으로 전년동기대비 75.9% 감소한 성적이다.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조선업계 맏형조차도 성적표가 초라하다.
1조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2분기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간 대우조선은 8월말 기준 9억8000만달러의 물량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수주목표도 연초 108억달러에서 지난 6월 62억 달러로 낮춰 잡았지만, 목표달성률은 15.8%에 불과하다. 유조선 6척,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 특수선 2척 등 총 10척을 수주했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은 선박 수주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대영 사장은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선박건조가 사양산업이 된 것 아니냐’는 주주의 질문에 “가장 끝까지 살아남을 산업이 세계 물동량을 나르는 선박산업이다. 조선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 우리는 특수선박에 특화됐고 그 분야에서는 지금도 독보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선박 건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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