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당면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의 이번 성의있는 조치는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KBS는 “김일성종합대학과 예술대학들에서 키가 160(㎝)이 넘는 얼굴이 곱게 생긴 여자들로 뽑고…”라는 북한 주민의 말을 인용해 ‘미녀 응원단’을 포함한 100명 정도의 응원단이 평양체육관에서 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공동 응원을 비롯한 선수단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23일 북한은 인천 아시아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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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북한은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응원을 위해 약 300명의 ‘미녀 응원단’도 함께 보냈다.
‘미녀 응원단’은 경기장마다 많은 화제를 낳으며 다섯 차례 공연을 통해 여운을 남겼다.
또 2005년 9월 열린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현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금성학원 재학 당시 청년·학생협력단 소속으로 인천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중에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공화국 정부 성명’은 국가를 대표해 발표하는 최고 수준의 입장 표명으로, 김정은 체제에 처음 나타났다.
이날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 서명했다는 통일문건 작성 20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해 남북관계 개선과 남한의 대북정책 전환 등을 촉구하는 원칙적 입장을 담은 4개 항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