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전일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실시했던 LIG손해보험 설명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관투자자들은 혹시 동양그룹처럼 팔겠다고 해놓고 시간을 질질 끌지는 않을지, 그리고 가져 간다면 누가 가져갈 지에 대해 주로 관심을 보였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20일 ‘금융권역에서 가장 매력 높은 매물의 등장’ 제목으로 낸 LIG손해보험 보고서에 실린 내용을 소개한다. 답은 한국투자증권 측의 내용이다.
△매각 기한이 있는가?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실사 및 최종 계약조건 협의 등을 감안하면 6개월~1년 정도 소요될 예상. 자사주(14%) 동시 매각 가능성? 정해진 바는 없음
△해외 매각 가능한가?
-국내외 가리지 않음.
△LIG투자증권과 투자자문은?
-LIG투자증권은 LIG손보가 82%를 보유 중이므로 같이 매각됨. LIG투자자문은 대주주가 보유 중이고 LIG그룹이 금융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차원은 아니므로 금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아닐 것
△최대주주 보유 지분 매각은 언제부터 고려되었는가?
-1심 재판 이후 10월부터 내부적으로 회자되었지만, 고민 수준이었던 것 같음. 최종 의사결정은 최근의 일로 알고 있음
전혀 없음. 후순위채 발행은 시장 여건(은행의 영구채 발행 급증에 따른 회사채 금리 상승) 때문에 늦춰진 것일 뿐, 시장 안정화 이후 발행 가능할 것.
12월 중 예정 중이던 RBC 강화 계획이 내년으로 이연될 가능성도 있어 연말께 9월 수준(177%) 유지 가능. 후순위채는 내년 상반기 중 재추진 예정
△시장에서의 제 값 받기를 운운하며 매각을 늦춘 타 재벌의 사례를 반복할까?
-CP투자자 피해액 2100억원 중 730억원 가량 보상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배상이 필수 불가결함. 금번 매각은 동 재원 마련 차원이므로 입찰 후 결과가 나오면 이에 맞춰 매각할 것으로 예상.
아울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LIG손해보험 지분 전량 매각과 관련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보고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으므로 시간 끌기는 불가능할 것
△대주주 변경 시 실적에 긍정적 영향 있을까?
△잠재 매수자는 어디인가?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므로 알 수 없으나, 시장에서는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을 우선 떠올리는 것 같음.
△시장에서는 LG그룹, 혹은 범 LG계 회사들의 재매수 가능성을 예상하는데?
공개매각이므로 LG그룹사를 배제하지 않으며, 어느 회사라도 참여 가능. 범 LG계 그룹으로의 매각이 미리 정해진 상태라면 공개매각이라 할 수 없음
△손해보험사가 다른 손해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수 있는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음
△금기의 배당에 영향을 미칠까?
배당성향은 전년 수준(17.3%)은 기대할 수 있을 것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에 직원들이 고용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는가?
놀라는 분위기이지만,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 게다가, 대주주는 ‘고용승계를 포함한 임직원 피해는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한 점에서 고용 조건도 매각의 주요 요건 중 하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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