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출시

좌우 곡률 400㎜로 착용감·화면 몰입감↑
제품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부재중 통화 내역 등 확인 가능
  • 등록 2013-10-09 오전 11:00:00

    수정 2013-10-09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휘어진 화면(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을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005930)는 9일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10일부터 SK텔레콤(017670)을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066570)도 연내 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커브드 스마트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휘어진 화면(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을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갤럭시존에서 신제품 ‘갤럭시 라운드’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라운드에 탑재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좌우 곡률반경(휘어지는 정도)이 400㎜로,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적색, 녹색, 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픽셀 하나하나 집적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최고 해상도인 풀HD 화질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한 손에 쉽게 잡힐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5.7인치의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져 화면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휘어진 화면의 제품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화면이 꺼진 제품을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라운드 인터렉션’ 기능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음악 재생 중에 좌우로 제품을 기울이면 이전곡이나 다음곡을 재생할 수 있고, 사진을 보다가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좌우로 기울이면 사진 폴더의 목록이 나타나 다른 폴더에 저장된 사진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미디어 콘텐츠를 잡지처럼 편집해주는 ‘매거진 UX’, 멀티태스킹 능력을 지원하는 ‘멀티 윈도우’ 등 대화면의 장점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자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 사양 역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와 비슷해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에 이어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모바일 디바이스의 혁신을 주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만 갤럭시 커브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커브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고 제품이 더욱 발전할 때 글로벌 출시를 고려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라운드 출시로 모바일 기기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혁신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제품은 ‘럭셔리 브라운(Luxury Brown)’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갤럭시노트3(106만7000원)보다 2만원 비싼 108만 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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