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039130)는 여행 성수기가 본격화된 7월 이후 10% 가까이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 20% 이상 올랐던 것과 비교할 때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업계 2위 모두투어(080160)도 7% 남짓 내리는 등 대다수 여행레저주의 주가가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그쳤다.
통상 여행레저업계의 최성수기로 꼽히는 시기에 여행레저주가 이처럼 비틀댄 것은 예상치 못한 악재 영향이 크다. 필리핀 제스트항공의 느닷없는 운항 중단 사태와 한-중 전세기 제한, 일본 방사능 오염 확산 우려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찾아오며 여행 수요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며 오히려 3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종목도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로 잘 알려진 참좋은레져(094850)는 3분기 깜짝실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끝마치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호텔신라(008770) 역시 여행레저주 중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면세점 매출액 증가율 하락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됐으나 지난 2분기부터 중국인 매출액 확대에 따라 고객 믹스가 완전히 변화됐다”며 “중국 성장이 일본 역성장을 만회하고 전체 성장을 이끄는 상황이 3분기부터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