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시유지 주차장 위에 수요자 맞춤형 집을 짓는 박원순표 임대주택이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서구 가양동의 주차장 부지 위에 공동주택을 짓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시유지 1261㎡에는 지상 5층 높이의 임대주택이 지어진다. 전용면적 51.9㎡ 24가구로 이뤄졌으며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한다.
시는 신축주택을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협동조합형 주택이란 입주자들로 이뤄진 조합이 건축 계획과 설계, 향후 시설물 관리 등을 맡는 주택이다. 공공이 임대주택을 짓고 분양하는 종전 방식에 비해 주민 참여 여지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시가 건축비를 부담하고 입주자들은 조합 출자금 500만~1000만원만 우선 지불한 뒤 입주 때 장기전세 임대보증금을 내면 된다. 주변 시세의 80%로 최장 20년을 거주할 수 있다.
앞서 작년 11월 실시된 이 주택의 예비입주자 모집에는 총 231가구가 신청해 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급으로 무주택 시민들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가양동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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