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시장 '실속·웰빙·간편' 콘셉트로 쑥쑥

연 평균 5% 성장..지난해 3200억원 규모
왕만두, 납작만두, 감자만두 등 이색제품 인기
  • 등록 2013-01-17 오전 8:59:19

    수정 2013-01-17 오전 8:59:1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만두가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왕교자만두, 납작군만두, 감자떡만두 등 이색적인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며 시장 또한 확대되는 추세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겨울 성수기를 맞아 업계에서는 때아닌 만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의 겨울 시즌은 만두의 최대 성수기로 전체 매출의 45% 정도가 이때 발생한다. 업체들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시기인 것.

왕만두 시장을 개척한 동원F&B ‘개성왕만두’
실제로 대형마트의 냉동코너에서는 각 업체의 판촉사원들이 만두 신제품 시식을 진행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 업체는 실속, 웰빙, 간편을 콘셉트로 한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실속 제품의 대표 주자는 왕만두다. 지난 2008년 10월 동원F&B(049770)가 개성왕만두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형성된 왕만두 시장은 CJ제일제당(097950), 해태제과, 풀무원이 가세하면서 주요 카테고리로 형성됐다.
풀무원 ‘납작지짐만두’
푸짐하고 실속 있어 보이는 특성 덕에 불황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드렌드를 반영해 기존 ‘우리밀만두’의 크기를 키운 ‘우리밀 왕교자 만두’를 출시했다.

만두 시장 역시 웰빙 콘셉트가 대세다. 만두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재료를 고급화, 국산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만두피의 재료도 감자전분 등 웰빙 재료로 바꾸고 있다.

만두업계 1위 해태제과는 2007년 고향만두의 프리미엄 브랜드 ‘고향만두 秀(수)’와 취영루 브랜드를 론칭했다.

CJ제일제당 역시 2010년 말 만두피를 우리밀로 만든 ‘우리밀만두’ 3종을 내놨다. 우리밀 뿐 아니라 채소와 돼지고기 역시 국내산만 사용한 제품이다.

2006년 삼포만두를 인수하며 만두시장에 진출한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9월 만두피를 강원도 감자로 만든 ‘오뚜기 감자떡만두’로 웰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태제과 ‘이슬먹은 렌지만두’
간편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인기다. 해태제과는 전자레인지에 3분이면 조리되는 ‘고향만두 이슬먹은 렌지만두’를 출시했고, 풀무원은 납작하게 만들어 간편하게 군만두를 해 먹을 수 있는 ‘사천식 납작지짐만두’로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은 프레시안 브랜드로 빠오즈, 샤오롱빠오, 하까우, 새우완탕 등 다양한 중국식 딤섬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내 만두시장은 약 3200억원 규모(2012년 기준)로, 해태제과(24.7%), CJ제일제당(22.9%), 동원F&B(14.3%), 풀무원(11.2%) 등 4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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