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성능평가 팹` 운영..상생협력 앞장

지난 2월부터 1차 성능평가 실시..14건 인증
인증 통과한 재료·장비 900억원 구매
  • 등록 2007-11-20 오전 8:59:28

    수정 2007-11-20 오전 8:59:28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성능평가 팹(fab) 운영을 통해 국내 재료·장비업체와의 상생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일 "지난 2월부터 시작한 국내 반도체 재료·장비 업체의 1차 성능평가 팹 운영을 마쳤다"며 "14개건에 대해 실제 반도체 양산가능 여부에 대한 인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능평가 팹(Fab)은 반도체 생산장비와 재료가 실제 양산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인증해주고 있다. 성능평가 팹 운용을 위해서는 양산 설비라인이 요구되는 만큼 보통 수조원의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금여력이 풍부하지 못한 국내 재료·장비 업체들은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국제시장에서 성능을 인정 받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이닉스는 "하이닉스, 삼성전자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반도체 소자기업들이 실제 양산평가를 통해 국내산 재료·장비의 성능을 증명해준다면, 협력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번 1차 성능평가 팹 운영을 통해, 시제품인 300mm 라인용 ZrO2(지르코늄옥사이드) 증착 장비를 하이닉스로부터 인증받았다. 이후 해외시장의 요청이 뒤따라 5500만달러의 추가 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다른 회사의 성능평가 팹을 거쳤더라도, 인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장비·재료라면 충분히 구매할 의사가 있다"며 성능평가 팹을 업계 표준 인증시스템으로 수용할 입장을 보였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이천 M10 라인을 `국산화 장비 실천 팹`으로 운용해왔다. 이번 성능평가 팹 운영을 통해서도 자체 인증을 통과한 재료·장비 중, 약 900억원 가량의 구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산자부와 대기업이 함께 참여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대·중소 상생협력 협약` 이후 하이닉스와 함께 삼성전자와 동부하이텍이 성능평가 팹 운영을 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월부터 시작된 1차 성능평가에서 가장 많은 15건을 의뢰 받아 14건에 대해 평가를 완료했다. 또 9월부터 시작된 2차 성능평가에서는 재료·장비뿐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의 의뢰를 추가로 받아 11건의 인증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번 성능평가 팹 운영 이외에도 지난 9월 `상생협력 기술 로드맵 공유회`를 통해 중소기업들과 기술전략에 관해 공유하고 있다. 10월에는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며 장비·재료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장비·재료업체들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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