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회적 기업 3501개…5년새 5배 증가

’12년 매출 6870억·고용 9300명→’15년 1조4600억원·고용 1만7400명
서울시, 29일 ‘2017 사회적경제 주간기념 사회적 경제박람회’ 개최
사회적경제분야 종사자 위한 기업운영 및 금융상담 진행 및 실질적 지원책 안내
  • 등록 2017-06-22 오전 6:00:00

    수정 2017-06-22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정책을 펼친 결과 사회적 경제기업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과 고용창출 효과도 함께 거둬 양적확대와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재정지원·컨설팅·사회투자기금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 2011년 718개였던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지난해말 현재 3501개로 약 5배 늘어났다. 매출도 2012년 6870억원에서 2015년 1조4600억원을 기록하고 같은 기간 고용인원도 9300명에서 1만7400명으로 증가했다.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공공구매액은 2011년 116억원에서 지난해 856억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영리기업이 이윤추구를 최상의 가치로 삼는 것과 달리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확산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2017 사회적경제 주간기념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기업의 날(매년 7월 1일)’을 지정한 지 10년이 되는 해로 사회적경제 4개 부분인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이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이번 박람회는 ‘일상에서 만나는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180여개 전국 사회적경제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 행사로 사회적경제 역사와 제품 및 서비스를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폐공병을 활용한 취침등 만들기와 암흑 체험, 민속악기·전통놀이 체험, 비눗방울 만들기 등을 비롯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체험 마을’을 운영한다.

사회적경제 기업만의 특색이 있는 수제 전통차, 지역의 특산품, 친환경·유기농식품 등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세상을 바꾸는 맛집’과 타악퍼포먼스, 사회적경제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공공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직접적인 매출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공공구매 정책박람회’도 시민청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시·자치구 구매담당을 대상으로 공공구매 우수사례와 구매 방법 등을 소개한다”며 “사회적경제분야 종사자를 위한 기업운영 및 금융상담도 진행해 실질적인 지원책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람회 마지막 날인 7월 1일에는 시청에서 인도, 태국, 파키스탄, 홍콩 등 다양한 아시아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이 모여 아시아 사회경제 개발과 관련된 우수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2017 아시아 정책대화’도 개최한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이번 박람회는 10년간의 사회적경제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자 시민들이 사회적경제를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며 “국제노동기구 사회연대경제아카데미와 아시아정책대화 등 국제포럼을 통해 국내 사회적경제 주체들의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등에서 ‘2017 사회적경제박람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사회적경제주간행사 모습.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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