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4월 옵션만기, 제한적 매도우위 전망

  • 등록 2016-04-12 오전 7:44:31

    수정 2016-04-12 오전 7:44:3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14일 옵션만기에서 제한적 매도우위를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만기 주간 총 1000~20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 소화과정이 예상된다”며 “중심축은 금융투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동시만기 이후 외국인의 선물 전매도 청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베이시스 하락요인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기관권(금융투자, 투신 등) 프로그램 매도의 빌미로 작용했다.

김 연구우너은 “관건은 시장 베이시스 여건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 방향성 판단”이라며 “외국인 선물 수급 방향선회가 나타난다면 선물 가격 및 베이시스 개선을 통해 만기 충격은 최소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이머징시장(EM)에 대한 경계감 확대(최근 주요 IB의 EM 비중축소 리포트 증가), 삼성전자(005930) 자사주 매입(1월29일~4월28일 총 2조9895억원 집행 예정), 오는 17일 주요 산유국 회담에 대한 관망심리, 외국인 현물 포지션의 순매도 전환 등을 고려할 경우 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합성선물을 활용할 유인이 마땅치 않은 가격대인 점을 고려할 경우 컨버젼을 통한 만기일 종가 무렵 매수차익잔고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기관권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현재 진행형인 변수라는 점에선 만기 당일 충격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공산이 큰 상황인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이번 만기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낮아진 시장 변동성을 자극하는 이벤트”라며 “너무 낮은 변동성은 되려 안전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며, 펀더멘탈 변수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 시장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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