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11일(현지시간) 파나마 미주 정상회담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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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핵협상을 둘러싼 이란 최고 지도자의 돌발 발언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협상 타결에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고 지도자의 타이틀을 가진 남자가 심지어 그들 자신의 선거구를 걱정한다”며 “그들의 자부심과 정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종 거래를 구조화하는 방법이 있지만, 우리는 실용적인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번 주 “모든 제재는 협상이 성사되면 제거돼야 한다”며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이란은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의 이런 발언은 지난 주 이란 핵협상의 잠정적 합의를 퇴행하는 움직임으로 비춰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제재부터 풀어야 핵협상에 최종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등의 이러한 행동을 이란 내에서 ‘핵협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와 관련 ‘단계적인 방식’으로 완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고 지도자와 그 외 인물들이 (핵협상을)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특성화하려는 행보는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