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없어도 잘 나가네"..무알콜 맥주 '인기'

대형마트 등서 무알콜 맥주 판매 증가세
음주 문화 변화 등에 따라 저변 확대
업계 "무알콜 맥주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 등록 2013-01-17 오전 8:59:00

    수정 2013-01-17 오전 8:59:00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경기도 과천에 거주하는 안 모씨는 지난해 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몸은 회복이 됐지만 좋아하던 술을 끊어야 했다. 병원에서 ‘앞으로 절대 금주해야 한다’고 신신당부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의 유혹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결국 타협을 시도했다. 바로 ‘무알콜 맥주’다.

최근 무알콜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점차 확산되는 건전 음주 문화와 더불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이 아직은 태동 단계지만 향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의 한 달간 판매량이 목표치 대비 350% 가량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생각지 못한 선전에 다들 놀라워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일본 처럼 무알콜 음료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 0.00’. 지난 한달간 목표치 대비 350% 이상 초과 판매 되는 등 최근 무알콜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무알콜 맥주는 인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무알콜 맥주의 매출은 2011년대비 2.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지난해 무알콜 맥주의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윤선정 롯데마트 주류담당 MD는 “무알콜 맥주는 임산부나 운전을 자주하는 사람들과 같이 술을 먹기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이 시원한 맥주의 맛을 즐기고 싶을 때 유용한 상품”이라며 “성장가능성이 높아 최근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알코올 맥주는 술을 마시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을 겨냥해 출시된 것이 시작이다. 맥주의 제조공법과 동일하지만 단지 알콜을 섞지 않는 것이 차이다. 따라서 무알콜 맥주의 맛은 일반 맥주와 동일하다.

현재 무알콜 맥주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기린의 무알콜 맥주가 올해의 히트 상품에 선정될 만큼 인기다. 시장 규모도 지난 2011년 무알콜 맥주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작년에도 전년대비 16% 가량 성장하면서 무알콜 맥주의 비중은 일본 전체 주류 시장의 약 2% 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를 비롯해 미국 밀러 맥스라이트, 독일 웨팅어 프라이, 에딩거 프라이, 크롬바커홀릭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저도주와 즐기는 음주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며 “무알콜 맥주는 이런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는 아이템으로, 앞으로 국내 무알콜 맥주시장도 조금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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