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1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매서운 강추위로 인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전력(015760)공사는 이날 오전 8시36분을 기해 예비전력 400만kW (킬로와트) 미만 상태가 20분간 유지돼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오전 8시45분 현재 공급예비력은 357 만 kW이며, 예비율은 4.84 %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한전 측은 이날 관심 경보 발령이 평소 전력 수요 피크 시간대가 아닌, 오전 9시 이전이라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7일(오전 11시25분)과 10일(오후 5시44분) 등 지난 두 차례의 관심 단계 발령은 모두 전력 수요 피크 시간대였다. 한전 관계자는 “오전 10시∼정오, 오후 5∼7시 등 전력 수요 피크 시간대에는 전력 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수요가 7560만kW에 달하고 예비전력은 212만kW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올 들어 첫 전력경보 ‘주의(예비전력 200만kW 이상 300만kW 미만)’ 발령이 내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