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하이닉스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져, 하이닉스에 대한 최 회장의 지배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000660)는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가 결정하던 이사 보수 지급 여부와 금액 결정 조항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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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하이닉스는 이사의 보수 문제를 이사회 하부위원회인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했지만, 이를 대표이사의 권한으로 바꾼 것이다.
그동안 하이닉스의 이사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뿐 아니라 사내이사 후보까지 심사하는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번 정관 변경으로 이사회는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 후보만 심사하는 역할로 격하된 셈이다.
이는 사내이사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대표이사의 영향력이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SK텔레콤(017670)의 하이닉스 인수에 따라 SK텔레콤과 같은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한 것일 뿐 특별한 의도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을 권오철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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