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뿐더러 주력 매출원인 `서든어택`의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우려를 반영해 CJ인터넷은 전날 주가가 4.63% 급락했다. 사흘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연중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서든어택이 당장 서비스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낮은 데다 M&A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돼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든어택 이용자는 퍼블리셔인 CJ인터넷의 넷마블 유저"라며 "유저 DB, 캐릭터 DB 등은 CJ인터넷에 귀속되기 때문에 퍼블리셔가 축적해온 CRM은 게임 서비스에 매우 중요한 핵심자산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는 지난 2007년 네오위즈게임즈와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재계약 이슈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며 "현재 CJ인터넷의 서든어택 계약기간은 내년 7월까지이며 `서든어택2`에 대한 판권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의 게임하이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던 상황에서는 재무적 부담 여부가 우려됐지만 넥슨으로의 인수는 오히려 잘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최훈 연구원은 "CJ인터넷의 서든어텍 판권은 유지될 전망이고 `서든어텍2`에 대한 계약이 파기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훈 연구원은 "현재 CJ인터넷은 웹보드게임 성장을 통한 현금 창출과 M&A를 통한 게임판권 확보,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경진 연구원도 "과도한 우려로 단기 낙폭이 큰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든어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서든어택은 CJ인터넷 매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게임인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쉽게 무시하기 힘들다는 것.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를 확정 지을 경우, 내년 7월 이후 `서든어택`의 퍼블리셔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이 경우 CJ인터넷 게임 포털 넷마블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관련기사 ◀
☞게임하이, 넥슨에 피인수설 조회공시
☞넥슨, 서든어택 개발 `게임하이`도 접수했다(종합)
☞넥슨, 온라인게임사 `게임하이` 인수(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