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소금융 출범…10년간 2천억 출연

18일 경동시장서 1호점 현판식 갖고 업무 개시
年 200억씩 10년간 2000억 출연
  • 등록 2009-12-18 오전 10:30:00

    수정 2009-12-18 오후 4:41:21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서민경제를 돕기 위해 미소금융을 설립,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정의선 부회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각계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경동시장에서 `사단법인 현대차미소금융재단` 현판식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200억원씩 10년간 총 2000억원을 출연해 미소금융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미소금융사업은 우리 사회와 경제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서민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드리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뜻 깊은 사회공헌 활동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중산층을 두텁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과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살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소금융재단은 지난 10월 재계 6대 기업과 미소금융중앙재단 간 미소금융사업 공동지원 업무 협정에 이어 사업 실행을 위해 설립됐다.

저신용, 저소득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경제적 자생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서민생활 안정 및 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재단은 앞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 ▲창업 컨설팅 ▲저소득층에 대한 취업정보 및 직업훈련교육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재단 창립총회를 갖고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을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 재단 설립을 의결했다.

또 서울 계동 사옥에 창업, 자활자금 대출 및 심사 등 미소금융사업과 관련된 제반 활동을 수행하는 재단 사무국을 마련했다. 향후 경동시장 내 서울지점에 이어 전국적으로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소금융재단은 저소득, 저신용 계층이 대출을 신청하면 대상자 선정 후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4.5% 수준이며 대출 원리금은 6개월~1년 거치 후 최대 5년간 분활 상환하면 된다.

한편 이날 현판식을 갖고 활동을 개시한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은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내 약령 거리(지하철 1호선 제기역 2번 출구)에 위치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상담전화 02-964-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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