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이후 사라졌던 그룹 울타리가 생기면서 더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당시 시장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인수 후 3년간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건설 분야에서 이룬 시너지 효과는 주택부문에서만 일부 있었을 뿐 해외부문에서는 미미했다는 것이 시장의 냉정한 평가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대우건설이 전격적으로 전면에 나섰다는 점을 들어 `대우건설이 그룹 M&A 경영 전략에만 휘둘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주택부문에서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이 공동으로 참여한 사업은 한남동 한남더힐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이 사업을 공동으로 시공할 뿐만 아니라 금융권으로부터 6000억원을 조달하는 데도 공동보조를 맞췄다.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개발사업이나 인프라 공사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베트남 경제가 위축되면서 이들 사업은 구체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은 채 답보 상태에 있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나마 활발하게 시너지 효과를 거둔 부문은 국내 공공사업이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통영생산기지 제2부두 항만시설 건설공사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바 있고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통영~경남 LNG 주배관 공사에도 무려 10개 공구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하지만 2007년 발주된 평택생산기지 제2공장 3단계 수주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등 공공부문에서도 양사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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