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대선주자들 ''컷오프'' 생존경쟁 돌입

손학규.정동영 - 컷오프 1위 자신
이해찬.한명숙 - 경쟁력 있는 후보는 ''나'' 자신감
  • 등록 2007-08-15 오후 8:16:04

    수정 2007-08-15 오후 8:16:04

[노컷뉴스 제공]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대선주자들 사이에 경선을 향한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1차 관문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되는 본경선 진출을 위한 예비경선.

각 후보 진영은 일명 '컷 오프'로 불리는 예비경선을 통과하기 위해 선거인단 확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예비경선은 10여명에 이르는 후보 가운데 서 너명을 탈락시키고 6~7명의 본선 진출자를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와 예비경선 선거인단 설문조사 결과 50%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민주신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누가 더 확보하느냐가 컷 오프의 관문을 넘는 관건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손학규 전 지사와 정동영 전 의장, 이해찬 전 총리 등은 본경선 진출이 무난해 보이지만 예비경선 순위가 본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일차적으로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측은 50%의 영향을 미칠 선거인단 모집에도 총력전을 펴 손학규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경선 초반부터 타 후보들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손 전 지사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선거인단을 열심히 받는 게 중요하다"며 "범여권 기반에서 여러 차례 경선을 치러 조직력이 탄탄한 정동영 전 의장측에 밀리지 않기 위해 선평련 조직과 현역의원, 지지의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의장 진영은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해 손학규 전 지사의 대세론을 꺾는다는 목표 아래 오는 26일까지 5천명의 핵심활동가들이 백명씩 모두 50만명의 선거인단을 모으는 플랜인 '천지인' 운동에 착수했다. 특히 중소기업, 중소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투표 참여 확실시층을 중심으로 선거인단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정 전 의장의 한 핵심 측근은 "최근 선평련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세를 확장한 손 전 지사측을 양적인 측면에서 앞선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정 전 의장이 지난 5년간의 준비를 통해 로열티가 높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예비경선 1위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해찬 전 총리 캠프도 예비후보 등록 직후부터 지역단위 선대본부나 자발적인 지지모임인 '광장'을 통해 선거인단 모집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캠프 내부에서는 예비경선이든 본경선 이든 본선에서 한나라당에 맞설 후보를 뽑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왜 이해찬이 나섰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면 신당에 합류할 열린우리당원이나 35%에 이르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이 이 전 총리를 지지해 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 진영도 "전통적 의미의 조직 성격을 탈피한 각 지역의 자발적 팬클럽인 '행복한 사람들'이 후보자 알리기와 선거인단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예비경선 선거인단이 무작위 방식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선거인단을 많이 모은다고 해서 유리하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한 전 총리가 갖고 있는 본선 경쟁력을 알려나가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각 대선후보 캠프에서는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랜덤(randmo) 방식으로 선정되고 사전에 각 후보 캠프에서 알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경쟁 후보에 대한 배제 투표 지시가 내려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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