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페루 공식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페루 에너지광업부와 한-페루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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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제19차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참석차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개최국인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도 정상회담하고 공동 선언문 발표와 함께 이날 양국 정부 간 이뤄진 총 4건의 방위산업 및 핵심광물 협력 MOU에 임석했다.
페루는 2012년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다. 2011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교역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양국은 이 같은 협력 관계를 토대로 앞으로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강화를 꾀한다.
페루는 구리와 아연 생산량이 세계 2위에 이르는 전통광물 주요 생산국이다. 최근 리튬 등 희소금속 부존 잠재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국 광물 분야 협력은 지금까지 산업부 산하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한 현지 광해방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위주였으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핵심광물 관련 정책과 공급망 정보 공유, 공동탐사와 개발, 기술교류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구체적 광물 분야 협력 아이디어를 발굴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 기업의 페루 핵심광물 사업 진출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