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에코프로 가족사들이 DGB대구은행과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은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대구 본점에서 DGB대구은행과 ‘이차전지 핵심 소재 경쟁력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방 벤처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와 지역 경제 금융 파이프라인을 맡는 DGB대구은행이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뿐만 아니라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의 포항 캠퍼스 5개 가족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시설·운영 자금이 필요하면 DGB대구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에코프로 가족사들은 자금이 필요할 시 DGB대구은행과 5000억원 범위 내에서 대출금액과 이율 등을 협의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국내 배터리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1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상장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물론, 앞으로 필요할 시엔 금융권 차입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포항 캠퍼스에 소재한 가족사들이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원재료 구매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차전지 핵심 소재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DGB대구은행과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지역 기반 에코배터리 포항 캠퍼스에 소재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최고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금융지원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ESG 경영 기반 조성과 다양한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김병훈(오른쪽)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와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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