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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1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0.1원)대비 6.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끌 재료는 달러화 강세 흐름이다. 현지시간 5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2포인트 오른 111.09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건 미국의 고용지표 때문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0만8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만개 증가)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8월 당시 증가분(18만5000개)보다 더 많았다. 전날 나온 8월 구인·이직보고서는 전월 대비 10% 감소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도 있단 불안 심리가 다시 번졌다. 이에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4.0%대에서 4.1%대로 올라섰다.
중국 당국의 개입 등에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도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날 7.01위안대에서 7.07위안대로 올랐다.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에 따라 하락 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엔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가 770억원 가량 순매수한 영향 등에 0.25% 올랐다. 장중 상승하던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2700억원 가량 순매도 전환하는 등에 1.64% 하락 마감했다. 만약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규모를 키운다면 원화 추가 약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환율이 1410원대로 하락한 만큼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410원대 출발한 뒤 1420원대 상향 돌파를 시도할 수 있지만, 외환당국의 경계 등에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