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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30원)보다 9.25원이나 뛰어 오르며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연고점(1303.70원)을 넘어선채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간다면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날 환율 급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료는 경기침체 우려가 극에 달해 나타난 달러화 쏠림 현상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경기침체 우려와 유로화 폭락 등에 영향을 받아 약 20년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현지시간 5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35포인트나 급등한 106.49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0월께 106.7선을 넘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가 유로존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이달 중순부터 열흘 간 줄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르웨이 해상 유전·가스전 노동자 파업 소식이 겹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극에 달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부진한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 상승했다.
전날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한 국내증시도 이날은 급락세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40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는 1.80% 상승 마감해 5거래일 만에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800억원 사면서 3.90%나 뛰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 전환한다면 원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역외 투자 흐름도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매수 수요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역외 환율부터 연고점을 뚫어 시작가부터 1300원선에서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실개입과 이월 네고, 중공업 물량 등이 환율 상승을 억누른다면 이날 환율은 상승폭이 일부 제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