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간편결제 시장서 고조되는 '쿠폰 경쟁'

"기존 혜택 결합해 절반 이하 구매도 가능"
제휴 카드-마케팅 통해 서비스 확산 꾀해
욜로-소확행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춰 활발
  • 등록 2018-08-05 오전 11:52:39

    수정 2018-08-06 오후 1:38:30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체들이 ‘쿠폰 공세’를 펴고 있다. 쿠폰과 각종 할인혜택을 잘 조합하면 원래 판매가보다 절반도 안 되는 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서비스 이용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생활 속에서 소비를 통해 행복을 찾는 ‘욜로’나 ‘소확행’ 같은 최신 화두와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커뮤니티에서 높은 호응..“반값 이하도 가능”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자회사를 통해 제공하는 ‘페이코’는 맞춤 쿠폰 마케팅을 강화한다. 페이코 맞춤 쿠폰은 ‘스사사(스마트 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를 비롯한 각종 소비자 커뮤니티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진행한 선착순 할인 쿠폰은 휴가철을 맞아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는 수요와 만나 호평을 받았다. 이런 비슷한 종류의 쿠폰을 잘 활용하면 70%에 가까운 할인도 가능하다.

가령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크림과 마스크팩 등을 구매하면서 페이코의 맞춤 쿠폰은 물론 1만원짜리 쇼핑몰 자체 쿠폰과 통신사 할인을 조합해 5만5000원 어치를 구매하면서 1만815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페이는 ‘삼성페이 쇼핑’이라는 자체 쇼핑 서비스를 통해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삼성페이 쇼핑을 경유해 쇼핑몰에 접속 후 삼성페이로 결제 시 쿠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035720)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에서 카카오페이 계정을 친구로 등록하면 쿠폰과 이벤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와 스마일페이 등 다른 서비스들은 첫 결제시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등 역시 제휴처와 협업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제휴카드 연계 혜택도 관심 높아..‘욜테크’ 흐름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제휴 카드를 통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역시 관련 커뮤니티에서 관심이 높다.

페이코와 우리카드 제휴카드인 ‘PAYCO 우리체크카드’는 지난달 출시 후 선착순으로 최대 1만5000포인트를 적립해준다는 소문에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연계한 케이뱅크 체크카드나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페이 카드’도 청구할인 혜택으로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현재 순간을 즐기자는 ‘욜로’나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 등에 따른 추세로 풀이한다. 특히 욜로의 경우 자기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흐름 속에서도, 과도한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쿠폰을 활용해 재테크를 하는 ‘욜테크’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용자들이 간편결제 활용 팁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면서 페이코 쿠폰이나 제휴 카드 등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결제 과정의 편의성은 물론 현명한 소비 생활을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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