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기업들의 목표는 수익창출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설립된 것이 기업이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죠. 지구의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경제는 한없이 성장하고 기업도 한없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기업들은 새로운 서비스와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사회는 발전하는 것 같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극화는 심해지고 환경은 계속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리 뿐 아니라 우리 그 이후의 세대도 계속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부와 시민사회의 힘으로만은 부족합니다. 이제 기업들도 지속가능한발전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해외에서는 ‘책임있는 투자’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책임투자원칙(PRI)의 핵심요소인 ESG(환경, 책임, 지배구조)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모습이 투자 뿐 아니라 소비문화에서도 발견됩니다. 친환경적이고 공정무역을 하는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착한소비’로 부르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는 일입니다. 어떨 때는 기업의 홍보성 멘트에 속아넘어가기도 합니다. 모든 기업이 일일이 무슨 활동을 하는지 분석하기도 어렵습니다. 또 기업들은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나쁜’ 기업인지 찾아내기도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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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인 ‘지속가능발전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러한 서비스 ‘후즈굿’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해서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 한국생산기술연구소, 환경부, 미국 환경보호청(EPA), 환경정보공개시스템 등을 통해서 수집합니다. 사회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한국소비자원, 여성가족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에서, 비즈니스정보는 코스콤이나 거래소, 금융감독원 등에서 수집합니다. 국제적으로 정해져있는 기준을 통해 130개 이상의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을 합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이러한 능력도 인정받아 자사의 분석보고서를 미국 금융정보 분석 전문기업인 팩트셋을 통해 세계금융기관에 올해 초부터 정식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을 대상으로 현재 영문 보고서만 발행하고 있습니다. 또 지속가능발전소는 더 많은 공공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고 있는 데이터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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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기업들은 데이터분석을 활용해 소비자의 취향을 찾아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투자 대비 높은 마케팅 효과를 얻고자 하거나 숨겨진 고객군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데이터분석은 기업이 더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지속가능발전소처럼 기업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도록 하기 위한 감시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가려졌던 기업들의 활동을 분석해 ‘착한’ 기업은 더 성장할 수 있게, ‘나쁜’ 기업은 개선할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