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판매 부진, 기아차는 실적 견조-삼성

  • 등록 2016-03-04 오전 8:11:33

    수정 2016-03-04 오전 8:11:3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달 현대차(005380)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 단기간 주가 조정이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기아차(000270)는 재고 수준 하락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산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지난달 현대차 글로벌 공장 판매는 33만6000대로 전년동월대비 6.6%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22만3000대로 0.7% 증가했다”며 “국내 판매는 전월대비 호조세였지만 상승한 재고수준을 낮추기 위해 수출물량은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리테일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했고 기아차는 4.7% 증가했다.

현대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말까지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한 4만9000대, 수입차를 제외한 시장점유율 44.2%를 기록했다. 수출은 선적감소로 22.4% 줄어든 6만7000대에 그쳤다. 해외공장 판매도 22만1000대로 2.8% 줄었다. 이달에도 재고조정 지속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4% 감소한 41만9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 한국시장 판매는 K7 신차 효과와 레저용차(RV)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한 3만9000대, 시장점유율 35.4%를 기록했다. 쏘렌토(9000대), 카니발(8000대), 신형 K7(1만1000대) 백오더 물량은 내수시장 판매 호조세를 지속시킬 전망이다. 수출(7만8000대)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재고조정을 위한 선적감소 영향에 5.7% 감소했다. 해외공장판매는 4.7% 증가한 10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달 글로벌 공장판매는 재고조정 지속에 따라 2% 감소한 27만1000대로 추정됐다.

임 연구원은 “한국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재개로 1월 부진에서 벗어났고 미국시장 수요도 증가해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단 중국공장 판매가 2개월 연속 부진해 부품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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