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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책임자에서 영업점장으로 발탁하는 인사는 간혹 있었지만 이번처럼 행원에서 책임자로 특별 승진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경우다.
KEB하나은행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KEB하나, 뉴 스타트(New Start) 2016’ 행사를 개최하고 행원급 직원 6명에게 마케팅 영웅이라는 칭호와 함께 은행 창립이래 최초로 행원급 특별 승진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모진 대전 대흥동지점 신임 과장은 2002년 대전영업부지점에서 단순 계약직 아르바이트 신분으로 은행 업무를 시작했으나 2004년 정규직 행원으로 전환했고 이후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여 이번에 특진 대상자가 됐다. 특히 지난해 적립식 수신상품을 568건 팔았다. 홍지원 포항오거리지점 행원은 2013년부터 매년 500좌 이상의 신용카드 유치와 카드 결제 계좌를 모두 KEB외환은행 계좌로 연결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 승진자 역시 하나멤버스, 펀드, 방카슈랑스 , 외환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 승진했다.
함 행장은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위기상황을 불굴의 의지와 실천으로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봉산개도 우수가교는 조조의 군대가 적벽대전에서 후퇴하던 중 진흙 구덩이에 말발굽이 빠져 도저히 나갈 수 없자 ‘군대는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행군하는 법’이라며 대나무를 베어 진흙 구덩이를 메우고 탈출한 것에서 유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