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곳중 1곳, 회사 실적 나빠졌는데 임원 보수 늘려"

  • 등록 2015-05-30 오전 9:00:05

    수정 2015-05-30 오전 9:00:05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 4곳중 1곳이 회사 실적이 나빠졌음에도 임원 보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2013년도와 2014년도 두 해에 걸쳐 등기임원 보수를 공시한 225개 회사 소속 278명의 사내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과가 나빠진 회사에서 임원 보수가 늘어난 곳이 24.91%에 달했다.

2013년과 비교했을 때 회사 주가수익률과 총자산수익률, 총자산영업이익률,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 등의 성과지표가 마이너스임에도 임원 보수가 두자릿수 이상 오른 곳도 있었다. 삼성전자(005930) 권오현 대표이사, SK이노베이션(096770) 구자영 전 대표이사(부회장), LG화학(051910) 박진수 부회장·권영수 사장, 한화(000880) 심경섭 대표이사, LS(006260) 구자열 회장·이광우 부회장, 동국제강(001230) 장세욱 부회장 등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월급여보다 과다한 지급 배수를 적용해 퇴직금을 산정하거나 퇴직금 지급 결정에 의문이 있는 곳은 현대제철(004020) 정몽구 회장, 한진해운(117930) 최은영 전 대표이사,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등을 꼽았다.

정몽구 회장과 최은영 회장은 급여보다 상당히 많은 규모의 퇴직금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산정 근거나 방법을 공시하지 않았고 장세주 회장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유니온스틸 재직분에 대해 퇴직금을 받는 등 산정 내역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근 임원으로 있으면서 상근으로 재직한 것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경우는 현대증권(003450) 현정은 이사회 의장,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이웅열 이사 등을 들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상장사 2244곳의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임원 개인별 보수를 서식에 맞지 않게 기재한 곳이 44.6%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들 상장사에 대해 임원보수 산정기준과 방법에 맞게 공시하도록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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