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실적시즌을 통과하는 코스피

  • 등록 2015-04-24 오전 7:57:50

    수정 2015-04-24 오전 7:57:5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실적시즌을 통과하고 있다. 깜짝 실적을 밝힌 종목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닝쇼크를 내놓는 종목 또한 없다. 물론 평소 같으면 그냥 평범하게 넘어갔을 법도 하다. 그러나 유동성이 몰려오는 분위기인 만큼 평탄한 발표에도 각 종목들은 상승세로 답하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 오른 2173.41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못 오르던 종목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현대차(005380)가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3.24% 오른 17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진출 등으로 우려가 컸던 SK하이닉스(000660)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금융(055550) KT&G(033780)도 호실적을 내놓았다. 대형주에 자신감이 붙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25위까지의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소형주, 특히 코스닥은 힘이 빠지는 듯한 분위기다. 전날 코스닥은 1%대 하락하며 결국 700선을 지탱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의 백수오 파동은 23일까지 이어졌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은 이틀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고 셀트리온(068270)이나 다음카카오(035720)와 같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무너진 시장에 대한 신뢰가 하루 만에 세워지긴 힘든 상황이다.

중국은 전날 오전 4월 HSBC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가 4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 49.6은 물론 시장기대치49.2도 밑도는 수치였다. 이에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나오며 글로벌 시장은 다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11% , 0.24%씩 오르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0.41% 오른 5056.06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24일(현지시간) 애플워치 출시를 앞둔 애플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유동성 장세는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 기대와 불신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투자자들은 좀 더 안전한 대형주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은 기아차(00027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제철(004020) 등이 1분기 성적표를 발표한다.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대형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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