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관련해서는 국내 화장품 수출 관세 인하 혜택이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던 중국 내 생산설비를 구축한 국내 화장품 OEM 업체들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 3·4분기 영업익은 높은 기저효과 및 상하이 증설 관련 비용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24% 밑돌았다. 그러나 영업이익 하락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법인으로부터의 로열티 수익 및 외화환산 이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마진 악화보다는 흔들림 없는 장기적 외형 성장 스토리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국내 부분의 낮은 기저효과 및 상해법인의 일회성 비용 제거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분할 관련 과거 실적 회계조정 및 각종 해외생산 법인 투자 비용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다.
한중 FTA 타결에 따른 전망도 나쁘지 않다. 코스맥스 측은 “FTA 체결로 중국 내 진출한 화장품 OEM사들의 영업이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온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와 국내 화장품의 중국 진출 확대로 오히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국 내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실제로 최근 중국 로컬 기업들의 제품 수주와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3분기 투자 비용이 늘면서 실적이 줄어 최근 주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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