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8일 전일 대비 2.29%(1500원) 오른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최근 두 달 동안 3일 이상 오른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3’ 판매 호조에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주가가 장 중 최고 7만9600원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스마트폰 실적은 G3 덕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가전과 에어컨 등 실적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며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LG전자의 ‘봄날’은 길지 않았다. 아이폰6의 출시를 앞두고 LG전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두 달 동안 무려 22%가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그동안 꾸준히 LG전자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아이폰6 등장이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절치부심에도 LG전자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무엇보다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이 갑자기 적자로 돌아서는 최악의 상황은 없으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이전 분기 대비 15% 이상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의 실적에 대한 믿음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도 퍼졌다. 특히 외국인이 LG전자 ‘사자’에 나서며 지난 나흘간 484억원을 순매수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망을 뒤엎을 부정적인 신호나 주문 감소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4분기까지 스마트폰 출하량이 이전 분기 대비 8%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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