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자 인공위성 감시시스템 개발..11월 첫 관측소 설치

美 의존도 낮추고 24시간 우주 상시감시 가능
몽골·카자흐스탄·뉴질랜드에 순차적으로 설치
  • 등록 2013-10-06 오전 11:30:00

    수정 2013-10-06 오전 11:30: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감시할 수 있는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을 개발, 오는 11월 몽골에 첫 광학 관측소를 설치한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3년간 구경 50cm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속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된 우주물체 광학 감시 시스템을 개발, 설치했으며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전자동망원경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우주물체 광학감시 시스템으로, 국내 독자기술로 다중궤적 관측을 통한 우주물체 위치정보 획득방법을 실용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관측계획 수립부터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로보틱스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진행할 수 있어 오류가 최소화됐으며, 관측 자료의 수신·처리 및 관측소 운용 전 과정을 무인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어 24시간 우주 감시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미국에 의존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상시 감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래부는 올해 11월12일 몽골 천문 및 지구물리 관측소에 첫번째 광학 관측소를 설치하는 데 이어 카자흐스탄과 뉴질랜드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운영되거나 폐기된 저궤도 인공위성 궤도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정지궤도 영역을 상시관측해 우주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가현안 해결형 사업(NAP)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주)레인보우와 (주)지솔루션, (주)데코컴포지트 등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된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 개발 기술은 공군의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 구축사업’에 직접 활용되며 국가 우주위험 대비를 위한 감시체계 구축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 내 설치된 우주물체 광학감시시스템(미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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