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없는 중고차..`특별한 포지션`이 살렸다?

  • 등록 2013-06-21 오전 9:13:20

    수정 2013-06-21 오전 9:13: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와 뚜렷한 포지션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모델들이 선정됐다.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맞수 없는 중고차’로 제네시스 쿠페와 현대 i30, 쉐보레 올란도를 꼽았다.

카즈에 따르면 ‘제네시스 쿠페’는 여러 국산 스포츠카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자리에 있다. 이 차는 국내 최초 양산형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로, 일본 스포츠카는 물론 독일 스포츠카와도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제네시스 쿠페 2010년식 모델은 1450만원에서 1950만원의 중고차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비해 인기 수입 스포츠카 중 인피니티 G37을 2010년식으로 구입할 경우, 2450만원에서 290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올라간다.

카즈 측은 “쉐보레 카마로와 콜벳은 가격이 높고 판매량이 미미하다”며, “국산 스포츠카 시장의 획기적인 신차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중고 제네시스 쿠페의 독보적 위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 i30’는 국산 해치백 모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차는 해치백 모델로는 처음으로 국내 누적판매 1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 i30는 폭스바겐 골프, 푸조307 등 수입 해치백보다 가격이 훨씬 경제적이며 다른 국산 해치백과 비교해 판매량이 훨씬 앞선다.

중고차 카즈 측은 “‘중고차 조회수’에서 i30가 29위로, 해치백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며, “폭스바겐 골프는 82위, 포르테 해치백은 266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현대 i30 2010년식은 1050만원에서 1350만원에 중고차로 구입할 수 있으며 2009년식부터는 1000만 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쉐보레 올란도(사진=이데일리 DB)
라이벌이 없는 중고차 중 다목적 차량인 ‘쉐보레 올란도’의 2011년식은 1450만원에서 1950만원으로, 경제적인 구입이 가능하다. 최근 올뉴 카렌스라는 라이벌 모델이 등장했지만 이는 한동안 신차 시장에만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카즈 측은 “맞수 없는 중고차는 기복 없이 꾸준한 수요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며, “올해 5월 SM5 TCE 출시로 기존 SM5 중고차는 물론 중고 쏘나타, K5까지 시세가 하락했다. 하지만 라이벌이 없는 중고차는 안정적인 시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라이벌이 없는 중고차의 대부분은 스포츠카, 실용적인 해치백, 다목적 차량 등 특별한 포지션을 갖고 만들어진 차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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