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평결에 곧 이의신청.."항소도 불사"

美법원 배심원단 평결에 곧장 이의신청..항소도 불사
삼성전자, 사내미디어에 공지문 띄워
"법정싸움 통해 경쟁사 누르고 성장한 사례 없어"
  • 등록 2012-08-27 오전 9:31:13

    수정 2012-08-27 오전 9:31:1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애플과의 미국 특허 소송전에서 완패한 삼성전자가 조만간 배심원단에 즉각 이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의 신청을 했음에도 최종적으로 패소한다면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에서 열린 평결에 반박하는 이의 신청 자료를 곧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결에서 9명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주장한 특허 7건 가운데 6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애플에 10억5185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배상을 해야 한다. 다만, 이는 최종 판결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배심원의 평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평결불복법률심리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결 직후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을 중심으로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루시 고 판사는 배심원단의 최종 평결을 전달받아, 이르면 한 달 내에 공식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공식 판결에서 패소한다면 곧바로 항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미디어 ‘삼성전자Live’와 ‘미디어삼성’에도 공지문을 올려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한국 법원은 우리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표준특허도 일부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심원들의 평결 내용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면서 “애플이 주요 고객사임을 고려해 당초 소송보다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데, 애플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방어를 위해 맞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경쟁사를 누르고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없다”면서 “임직들은 물론 우리를 아껴주신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과 소비자들은 ‘소송’이 아닌, ‘혁신’을 지향하는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며 “시장과 소비자들의 믿음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삼성전자 쇼크 불구 약보합세..'외국인 매수'
☞[특징주]삼성전자 급락..'애플 美 평결 충격'
☞삼성전자, 소송 리스크 부각..단기 조정 예상-한국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