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 국내용`이란 편견, 이젠 버려줘

저가 항공사들 잇따라 신규 국제노선 개척
안전성 입증-노선 더 늘려야 시장 확대 가능할듯
  • 등록 2011-01-07 오전 8:19:03

    수정 2011-01-07 오전 8:25:56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저가항공사=국내용`이란 편견이 깨지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잇따라 새로운 국제노선을 발굴, 대형사들의 텃밭을 빼앗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2~3% 가량. 워낙 점유율이 낮은 탓에 노선만 쟁취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저렴한 항공권은 세계적 추세"라며 노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제주항공·진에어 등 신규노선 개척 박차 작년 흑자 달성에 성공한 제주항공은 작년말 인천~도쿄 노선을 뚫는데 성공했다. 도쿄노선은 거리는 짧지만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진에어(위) 제주항공(아래)
제주항공은 일본 외에 방콕과 홍콩, 마닐라, 세부 등 4개국 7개 도시에 8개 정기노선을 개설한 상태. 특히 일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항공(JAL) 소속의 조종사 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대한항공(003490)의 진에어는 겨울철을 맞아 부정기편을 대폭 확대했다.

작년 12월27일부터 일본 삿포로에 주 2회 운항하고 있고, 미야자키와 사가 등을 뚫었다. 중국은 칭따오와 삼아, 대만의 타이중, 태국의 우타파오 등에도 부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의 에어부산은 대만시장 장악에 시동을 걸었다. 27일 부산~타이베이 노선 취항을 앞두고 비즈니스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취항 기념 특별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모집에도 적극적인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작년 12월부터 전세기를 운항 중인 인천~치토세 노선을 3월부터 정기선으로 전환하고, 인천~나리타, 인천~홍콩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또 인천~푸켓, 인천~시엠립 노선도 계획하고 있다.

◇ `안전성 입증·노선 확보 등은 풀어야할 숙제` 저가항공사는 가격면에서 대형항공사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이탓에 노선만 개설하면 많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안전성이 떨어지고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는 비행기 정비가 뒤떨어질 것이란 편견이 있다"면서 "이를 뛰어넘는 것이 저가항공사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로부터 황금노선을 배분받는 것 또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과제다.

저가항공사는 아무래도 국내선 기반이다보니 김포공항을 주 공항으로 한다. 하지만 김포공항 국제선은 대형항공사가 장악하고 있어 저가항공사가 국제노선을 취항하려면 대부분 인천공항으로 옮긴 뒤 띄워야 한다. 빈 비행기를 이동시키다보니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에 안전성, 필요성 등을 적극 어필하고 노선을 따내야만 보다 적극적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이상직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은 "황금 노선이 대형사에만 분배되는 현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저가항공사를 키우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니 만큼 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관련기사 ◀ ☞"대한항공 1조 이익은 독과점 덕분"..저가항공사 `볼멘소리` ☞대한항공, `비수기에도 장사 잘했다`..매수-하이 ☞[신년사]조양호 회장 "작년 반짝 성과에 만족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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