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하반기 AI 서비스 출시…주가 재평가 기대-하나

  • 등록 2024-08-09 오전 7:45:42

    수정 2024-08-09 오전 7:50:4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9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하반기 본업 성장과 함께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만8450원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조49억원,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134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우호적인 경기 상황에도 톡비즈 광고가 견조하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9548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액은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부문에서 비즈보드의 성장은 소폭 둔화했으나 타깃팅에 특화한 비즈니스 메시지는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톡채널 활성 광고주 수와 전체 친구 수가 11% 증가했으며, 이미지 및 동영상 발송 가능한 프리미엄 상품 채택률이 높아져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조8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내 경쟁 심화로 픽코마의 마케팅비가 증가했으나 브레인 영업양수도에 따른 인프라 수수료의 일시적 감소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8조2684억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57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한 것은 에스엠 하반기 전망치 조정과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 지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톡비즈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조1595억원을 추정했다. 하반기 톡비즈에 새로운 광고와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카오는 광고 부문에서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프로필과 오픈채팅 내에 전면형 디스플레이(DA) 상품을 선보인다. 또 중소상공인(SME)을 타깃한 광고 도구로 비즈니스 프로필, 오픈 채팅 등을 개발하고 있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쇼핑 이력,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큐레이션을 적용해 쇼핑 탭을 개편한다.

하반기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주가 향방의 주요 키가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대화형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를 카카오톡과 분리된 별도의 앱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구체화와 초기 트래픽 확보에 따라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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