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실리콘밸리 둘러본 오세훈…"서울 스타트업 中 진출 적극 지원"

샤오미·바이두 탄생시킨 '중관촌' 창업거리 방문
창업지원시설·인재육성 프로그램 살펴…협력방안 모색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 시찰…서울시 로봇산업 접목 고민
中 엔터·패션 등 권위자 만나 문화예술 콘텐츠 발전방안 구상
  • 등록 2024-08-04 오전 11:15:00

    수정 2024-08-04 오후 7:25:13

[베이징=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시장은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촌’을 방문해 창업지원시설과 인재육성프로그램을 살펴보고 한중 스타트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각)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홍보전시관을 찾아 입주기업 개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서울시)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중관촌’ 내 창업거리를 찾아 주요 창업 지원시설을 둘러보고 국내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과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창업인큐베이팅 시스템도 확인했다.

중관촌은 하이테크 기지이자 첨단기술 집결지다.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 다수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베이징시가 2014년 6월 조성한 창업거리는 길이 220m, 연면적 4만 5000㎡ 규모의 중국 최초 혁신창업클러스터로 현재 50여개 창업지원서비스 기관이 입주해 3000여개의 인큐베이팅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중관촌 창업거리 내 대표 지원센터인 ‘베이징대 창업훈련영’ 을 방문해 현지 스타트업과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센터) 관계자를 만나 중국의 창업정책을 청취하고 입주기업들의 성공전략과 서울의 혁신·창업기업의 베이징 진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중국 최초 성(省)급 규모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는 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사람 크기의 ‘텐궁’을 비롯해 로봇팔, 표정 표현이 가능한 로봇 등을 살펴보고 관계자와 양국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다음날은 차오양구 일대 랜드마크인 왕징소호와 대왕징중앙공원을 시찰하고 전문가로부터 베이징시 도시계획과 녹지 조성전략 등을 청취했다.

베이징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30여 개사와 간담회도 개최했다. 중국 산업 및 경제 현황을 공유하며 서울의 경제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한 이번 간담회에는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북경국연자문유한공사, 서울우유, 에띠임, 태일국제물류유한공사, 파낙토스, 페이랑바이오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에서의 사업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기업인들의 목소리와 바람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관계자들도 만났다. 오 시장은 중국 최대 패션지 그룹 류야 ‘스상그룹’ CEO와 스신퉁 쉐로엔터테인먼트 대표, 구웨이잉 유명 곤곡(장쑤성 일대의 전통 연극 장르) 배우 등 엔터테인먼트, 전시기획, 미술, 콘텐츠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 권위자들과 한중문화교류 방안과 글로벌 문화예술콘텐츠 확산 전략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문화예술은 도시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전략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라며 “앞으로 양국 수도이자 문화예술 중심지인 서울과 베이징간 교류와 협력 기회가 더 많아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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