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북 등 남부지역에 강한 비…밤사이 곳곳에 침수 피해 발생

충청권 남부와 경북·전북 북부 시간당 10~30㎜
인명피해 없지만 침수 피해 신고 잇따라
충남과 경북 다수 지역에 산사태 경보 발령 중
  • 등록 2024-07-08 오전 8:33:07

    수정 2024-07-08 오전 8:33:07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8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이들 지역은 이날 오전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예정이라 누적 강수에 따른 비 피해를 주의해야겠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다시 중부 곳곳에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10분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충청권 남부와 충남 북부 서해안, 경북 북부, 전북 북부 일부 지역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집중호우가 나타난 경상도는 강수량이 눈에 띄게 많았다. 경북 안동시는 190.8㎜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고 경북 영양군과 상주시도 각각 187㎜와 177.7㎜나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 밖의 밤사이 주요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대전 중구(오월드) 147㎜ △충북 옥천군 청산면 164㎜ △충북 증평군 132㎜ △충남 공주시 유구읍 140㎜ △충남 논산시 134.5㎜ △충남 부여군 132.5㎜ △전북 익산시 함라면 91㎜ △전북 군산시 85.5㎜ △경북 의성군 단북면 139㎜ △예천 133㎜ △경북 울진군 125.5㎜이다.

한밤중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접수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전 3건, 충남 5건 등 모두 8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경북소방안전본부와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쯤 임동면 위리와 대곡리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돼 이 중 8명이 구조됐다. 11명은 자력 대피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27분 경북 안동시 주민들에게 호우 재난문자를 보냈다.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 문경시와 안동시, 예천군, 상주시, 충남 부여군과 논산시에는 현재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한편 이날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 북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누적 강수량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등은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삼가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주의해야 한다”며 “산사태와 시설물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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