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M&A한 스타트업, 스웨덴이 韓보다 1.4배↑”

투자유치 금액은 비슷, M&A 통한 엑시트는 큰 격차
  • 등록 2020-01-22 오전 6:00:00

    수정 2020-01-2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해외기업을 인수합병(M&A)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스웨덴 스타트업 비중이 한국대비 1.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스웨덴 스타트업의 투자 동향 및 비즈니스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한국과 스웨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액은 각각 31억2000만 달러와 1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액상으론 한국이 월등했지만 투자금 회수 단계인 엑시트(Exit)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한국 10건, 스웨덴 26건으로 스웨덴이 2.6배 많았다. 특히 해외 기업 M&A에 의한 엑시트는 한국이 2건(28.6%)에 불과한 반면 스웨덴은 9건(40.9%)으로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는 “스웨덴 스타트업들은 국가, 기업 등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2018년 1200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카르마(Karma)는 판매가치가 감소한 식료품을 중개해 상점은 잉여제품을 처분하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유통기한을 모니터링하는 스웨덴 스타트업 와이웨이스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제품 구매량 조절, 효율적인 식료품 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 회사 역시 2018년 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그니시아도 정확도 84%를 자랑하는 열대기후 맞춤형 예측모델을 개발, 농장 위치별 48시간 일기예보를 제공 중이다. 이그니시아 역시 2018년 노르휀 재단, 미국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109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김보경 무협 수석연구원은 “아직 한국에는 3S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보편화되지 않았다”면서 “개별 소비자와 기업을 넘어 국가와 범세계적 차원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우리 스타트업들도 3S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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