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중 한명꼴 "암호화폐 구입의향"…ING "보유비율 2배로 뛴다"

ING그룹, 전세계 15개국 1만4828명 대상 설문조사
  • 등록 2018-06-27 오전 7:33:14

    수정 2018-06-27 오전 8:02:02

‘앞으로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각국 국민들의 답변 (자료=ING그룹)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금융그룹인 ING그룹이 설문조사를 통해 공개한 암호화폐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암호화폐를 소유하게 될 투자자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ING그룹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암호화폐에 대한 암호 해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주요 유럽 국가들과 미국, 호주 등 전세계 15개국 1만4828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6일부터 4월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인들 가운데 현재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9%로, 10%에도 못미치고 있지만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전체 남성 응답자의 77%, 여성 응답자의 55%가 ‘암호화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해 암호화폐를 인지하는 비율이 66%에 이르렀고 이들 중 25%는 ‘앞으로 암호화폐를 구입하고자 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또 35%의 응답자는 ‘미래에는 온라인 소비에서 암호화폐가 사용될 것’이라고 했고 32%는 `향후 암호화폐가 공식적인 투자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급여를 암호화폐로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무려 15%에 이르렀다.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와 함께 이번 조사를 총괄한 행동과학자인 제시카 엑스톤은 “아직까지 암호화폐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소 추상적인 투자자산으로 머물러 있지만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이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는 현 상황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할 때 그 시기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암호화폐 소유자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대부분 국가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만큼 소유 비율이 얼마나 빠르게 높아질지는 낙관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이번 설문에서는 최근 나타난 높은 가격 변동성 탓인지 상당수 응답자들은 암호화폐를 위험자산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였다. 실제 응답자 가운데 65%가 ‘암호화폐 투자는 부동산 투자보다 더 위험하다’고 답했고 46%는 ‘암호화폐 투자가 주식 투자보다 더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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