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업계 새 바람 이끄는 성광유니텍

SKT·한샘·KCC와 협업 강화
스마트 터치테이프 기술 적용 ‘윈가드3’…해외시장 공략 첨병
  • 등록 2016-08-18 오전 6:50:00

    수정 2016-08-18 오전 6:5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창호가 똑똑해지고 있다. 단순한 창틀에서 난방비 절감뿐 아니라 외부 침입 방지기능까지 갖춘 제품이 등장했다. 이같은 창호의 진화는 ‘성광유니텍’이라는 중소기업이 이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광유니텍은 이달 초 SK텔레콤(017670)과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SKT의 스마트홈 서비스 및 사물인터넷(IoT) 연동모델을 개발하고 공동마케팅과 고객 케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최근 건축자재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샘(009240)과도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준호(41) 성광유니텍 대표는 “한샘과도 스마트 방범창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기술·제품을 공동개발하고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창호업체 중 한 곳인 KCC(002380)와도 다양한 측면에서 창호 제품 공동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성광유니텍과 손을 잡는 이유는 이 회사의 스마트 방범창 ‘윈가드’의 높은 기술력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출시한 윈가드는 창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품으로 폐업 직전까지 갔던 회사를 부활시킨 주인공이다.

첫 번째 모델인 윈가드는 1톤의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0.7㎜의 고강도 스테인리스 망과 센서가 결합된 제품이다. 빈집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과 연간 발생하는 30~50건 가량의 영·유아추락사고 가능성을 사전방지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윈가드2는 블루투스 4.0에 기반한 센서와 폐쇄회로TV(CCTV)를 연결해 외부 침입이 있을 때 영상확인 후 신고가 가능토록 했다.

윤 대표가 성광유니텍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제품은 하반기에 선보일 ‘윈가드3’다. 이 제품은 한국표준연구원(KRISS)으로부터 이전 받은 ‘압저항 스마트 터치 테이프 기술’을 내장했다. 이 기술은 일반 고무에 전류를 흘려보내 누군가 고무에 손을 대면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윈가드3는 경쟁사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다는 자신감으로 해외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윈가드의 성공으로 2011년 7억원에 불과했던 회사 매출은 2013년 100억원으로 늘었다. 성광유니텍은 성장을 지속하면서 2014년 172억원, 2015년 28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00억원이 목표다.

윤 대표는 “안전하고 똑똑한 창호분야에서만큼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쫓아올 수 없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창호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가 대전 중구 사무실에서 스마트방범창 윈가드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윈가드는 기존 창호 기술과 ICT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사진= 성광유니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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