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북미국제오토쇼]제네시스로 美 고급차 공략 나선 정의선 부회장

프레스 컨퍼런스서 제네시스 브랜드 직접 발표
90분간 행사장 돌며 경쟁 브랜드 살펴
  • 등록 2016-01-12 오전 6:59:50

    수정 2016-01-12 오전 6:59:50

정의선(오른쪽 두번째)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발표하고 피터 슈라이어(오른쪽 첫번째)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알버트 비어만(왼쪽 첫번째) 현대차 고성능차 총괄 부사장, 데이브 주코브스키(왼쪽 두번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직접 소개했다.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에는 이날 현대차의 프레스 컨퍼런스 전부터 약 8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제네시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라간 정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설명했다.

“5년 전 우리는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의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서 발표했다”고 운을 뗀 그는 “오늘 저는 또 한번의 아주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오늘 우리는 단순한 상품 출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한다”며 발표를 이어갔다.

정 부회장은 ‘인간 중심의 럭셔리’를 지향점으로 내세운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위를 과시하기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구매 결정을 내리는” 차세대 뉴럭셔리 고객들을 타깃 삼은 차량임을 강조했다. 이어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고객들께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 부회장의 발표에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비록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주도권 경쟁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자신감과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정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방향성을 설명한 후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제네시스 G90’의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았다. 지난해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발표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현대차의 비전을 밝혔고, 올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급차 시장인 북미에 제네시스의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제네시스 발표 2시간여 전에 전시장에 도착, 1시간 30분에 걸쳐 임원들과 모터쇼장을 곳곳을 둘러봤다. 평소 기아차 모하비를 타는 등 SUV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이날도 ‘북미 올해의 차’ 트럭 부문에 선정된 볼보의 XC90을 가장 먼저 둘러보는 등 럭셔리 브랜드 차량과 함께 경쟁 브랜드의 SUV 차량을 유심히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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