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동양證 '무기한' 특별검사 진행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 불완전판매 등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무기한 특별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이다. 또한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동양증권에서 거액을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일 “동양증권을 비롯해 동양 계열 금융회사들에 대한 검사는 기간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종합검사는 3주, 부문검사는 2주 가량이면 끝난다. 무기한 특별검사는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당시 고려증권과 동서증권 부도 당시 금감원은 무기한 검사를 진행했다.

동양증권의 경우 지난 4일까지 회사채와 기업어음(CP)과 관련해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4000건이 넘는다. 또한 금감원은 이혜경 부회장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1일 동양증권 본사 대여금고에 보관한 6억원을 인출해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특별점검을 벌인 데 이어 30일 특별검사로 전환했고 이후 동양증권, 동양자산운용, 동양생명,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